디자인 메이드 design made

2018. 디자인 메이드 design made

온건축 표지

Role: Planning, editing, design, publishing
Client: on architects (주)온건축사사무소
Publication company: e’telier 에뜰리에
Purchasing: click here

(주)온건축사사무소 작품집

“나는 사람의 손으로 직접 만드는 영역을 의미 있게 기획하고 새롭게 계획하여 가치 있는 결과물을 창조한다는 의미에서 HANDMADE와 DESIGN의 합성어인 DESIGNMADE라는 개념을 정의하고자 한다.”

이 책은 저자가 울산의 시골 마을에 자리를 잡아 오늘에 이르기까지 10년간의 작업을 엮은 책이다. 한 작품, 한 작품 쌓아온 그간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공간을 구성하는 주요 건축 개념과 이를 뒷받침하는 그들만의 작업이 함께 정리되어 있다.

나무 OR 콘크리트? 
저자는 불을 사용하는 탄화노출콘크리트를 탐구해왔다. 2018년 특허출원한 온건축의 탄화노출콘크리트(특허출원번호 10-2018-0155974)는 지난 10여 년의 실험과 탐구로 실현되었다. 그가 콘크리트를 시공하는데 있어 불을 사용한 이유는 무엇일까? 사람의 오감을 자극하는 공간을 만들기 위함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공간은 색과 촉감, 향과 소리로 우리의 감각을 자극한다. 그의 작품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콘크리트가 아닌 마치 아주 오랜 세월을 거친 자연의 고목과 같은 느낌이 난다. 콘크리트에서 우리나라 특유의 한국 정서가 묻어나는 것이다.

어떠한 작업과정을 거쳐 그 시공방법을 발전시켜 왔는지, 탄화노출콘크리트를 통해 우리가 그 공간에서 얻을 수 있는 감성들을 확인할 수 있다.

사람과 자연을 담은 건축 
더불어 저자는 경제 개발이라는 명목 하에 공간의 가치에 대해 생각할 겨를이 없던 우리 사회를 돌아보았다. 획일화된 건축 공간을 생산하는 사회로 인해 소통의 부재를 겪는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공간은 무엇인가? 이에 저자는 사람을 위해 존재하는 건축, 자연과 공존하는 건축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사람과 자연을 건축의 가장 기본 명제로 삼아 자신만의 건축개념을 정립한 내용을 살펴보면서 주인을 닮아 있는 집, 다양한 경험을 선사하는 자연을 담은 집은 어떤 모습인지 사진과 도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공간이라는 것은 디자인으로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에 가장 기본적인 요소들, 우리의 삶을 둘러싼 요소들의 영향을 고려하고 균형을 맞춰 그 개념을 잡아가는 것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단순히 건축가의 이야기만을 담은 것은 아니다. 현재 완공된 집에서 살고 있는 사용자들의 인터뷰를 통해서 그들이 어떻게 공간을 사용하고 생각하는지, 건축가와의 작업을 통해 느낀 점들을 공유한다.